2023년 9월 18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연이 잘 들어갔나? 이번 추석에는 연이는 공부하느라 쉴 시간이 없네 두 달도 남지 않았으니, 당연하겠지만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가족들이랑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걱정만 되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수험생들 다 똑같을 거야. 1등을 하고 있는 아이도, 네가 인중이 오빠 봤겠지만, 상산고 전교 1등을 해도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했잖아 어떤 게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국 top 10에 들어도 다 똑같은 거 같아 그 불안을 떨쳐버리려면, 네가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갈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두 달도 안 남은 이 시간..
2023. 10. 19.
2023년 8월 21일 - 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연이에게 또 한주가 지났네. 이제 뜨거운 날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거 같다 일정을 보니 추석 전에 나오고 추석에는 학원에서 지내는 거 같은데,,, 너 혼자 스스로 해야 하는 시간인 거 같네. 선생님들도 명절로 없을 텐데 이제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잘 참고,, 성적 좀 더 올려서 네가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게 이 시간을 좀 더 값지게 만드는 일인 거야. 조금만 더 참자. 엄마가 문 앞에 붙여놓은 신호등처럼,, 참고 기다리면 바뀔 거야 여기 보내면서, 네 성격과 성향에 기숙사 생활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걱정도 하고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남들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듣기 싫어하는 네 성격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 공부는 남들 눈치 봐 가면서 하는 거는 아닌 거야 그들이..
2023. 10. 16.
2023년 6월 20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어제는 아빠가 병가를 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보통 월요일에 일찍 출근해서 연이한테 편지도 쓰고, 업무 준비도 하고 그러는데 어제는 그러질 못했네. 알러지로 아빠 쌍거풀 다 풀어지고,,, ㅎㅎㅎ 어제가 올들어 가장 더웠다고 하는데, 학원은 지내기 어떤지 모르겠네. 오늘 아침에 라디오 듣는데, 계획을 세우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름이 되면, 지치고 쳐지고, 성적도 안오르고, 생활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네가 세워놓은 작은 계획들을 하나 둘씩 이루어 나가야, 그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거야 1000페이지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엄두도 안나고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고 그래서 시도를 못하고, 두려워서 시작을 못하는거야 하지만, 그 책을 20페이지 나누어 50일..
2023.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