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에게
또 한주가 지났네.
쌍둥이가 드디어 성인이 되는 날이 왔네.
태어났을 때 너무 작아서 인큐베이터 틀어가서 꼬물 거리던 게 기억나는데,
벌써 20살이라니. 아빠가 그만큼 늙은 거 같네
엄마한테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네가 많이 의기소침할 거 같다고 하던데
성적이라는 게 직선으로 쭉 우상 향하는 게 아니더라고.
아빠 고등학교, 재수할 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영어 공부도 그랬던 거 같다.
성적이라는 게 계단식으로 오르고, 가끔 살짝 떨어지기도 하고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
성적이 오르면 공부도 안 하고 다음 시험까지 내심 기대도 하고 그렇게 된다.
이전에는 열심히 해서 많이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게을러도 성적이 오를 거라고 은근히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
보통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더라고
너와 경쟁하는 친구들은 그렇게 게을러지지 않았을 거거든
이제 두 달 정도 남은 거 같은데, 이 시간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는 거를 잊지 말아라
더 독해지고, 더 열심히 해야지
3월부터 그곳에서 공부한 시간과 네 노력에 대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거야.
흔들리지 말고, 한눈팔지 말고, 더 집중해야 하고, 아직 본게임은 남아있고.
그 본게임을 준비할 수 있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니,
차근차근 준비해서 꼭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너 자신에 충실하고, 너의 노력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응원한다. 파이팅
아빠는 네게 어떤 결과를 받아도,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지금은 네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이 순간을 꼭 네가 원하는 순간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사랑한다
아빠가
터닝포인트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터닝포인트가 온다
내 인생 전체를 바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이 길에 섰지만...
작은 한순간 한순간을 태산같이 모아
크게 빵 터지는, 티핑 포인트에 닿으련다
무를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그때의 선택을 옳게 만드는 힘은
결국 지금 오늘 하루의 힘
윤서원의 <그렇게 길은항상 있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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