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0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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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빠가 병가를 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보통 월요일에 일찍 출근해서 연이한테 편지도 쓰고, 업무 준비도 하고 그러는데

어제는 그러질 못했네. 알러지로 아빠 쌍거풀 다 풀어지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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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올들어 가장 더웠다고 하는데, 학원은 지내기 어떤지 모르겠네.

오늘 아침에 라디오 듣는데, 계획을 세우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름이 되면, 지치고 쳐지고, 성적도 안오르고, 생활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네가 세워놓은 작은 계획들을 하나 둘씩 이루어 나가야, 그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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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페이지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엄두도 안나고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고

그래서 시도를 못하고, 두려워서 시작을 못하는거야

하지만, 그 책을 20페이지 나누어 50일 동안 읽는다고 생각하면,

그리 못할 것도 없잖아. 20페이지면, 1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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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마찬가지인거 같아. 하나씩, 하나씩 네가 세워 놓은 목표를 이루어 나가면,

결국엔 네가 어렵고 크게 느꼈던 목표도 이룰 수가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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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나오니까, 맛나는거 먹고, 잘 쉬다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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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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