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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Present ) 라는 선물

by 딸부자 라이언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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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보며 웃었다. 가족을 사랑했다. 가족과 연결됐다.

 

나의 내면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나의 내면이 더 진화하고 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 나를 좌절시켰던 일들이 사소해 보였다.

지금 순 몰입하게 되면서 전에는 짜증스러웠던 일들을 사랑스럽게 바라수 있었다.

그에 더해 내 행동은 더욱 친절하고 관대해졌다.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미래의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현재와 다르게 더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다.

 

미래의 나를 현재로 불러와 살아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심지어 나는

미래의 내가 어쩌면 20년 후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게 됐다.

 

나는 죽을 수도 있다.

최근 내 친구의 두 살 된 아기가 창문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사망하는 끔찍한 비극이 있었다.

고대 스토아철학 사상으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라는 말이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데, 우리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나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자주 놓친다.

목적의식이나 사명감이 없으면 바로 눈앞에 있는 선물 같은 순간을 인식하지 못한다.

미래의 나와 단절되는 순간 현재의 삶이 안겨주는 무한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퓨처셀프 중에


미래의 나를 현재로 불러 현재를 감사하라.

현재의 삶은 그만큼 무한한 가치를 지닌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살면서 항상 이런 부분을 잊고 지내는 거는 사실인 거 같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부모님에게 더 잘하지 못한 것을 시간이 지난 후에 항상 후회하는 게 사람인 듯...

 

이제 1년이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이 나지 않았던 거 같다.

왠지 현실적이지도 않았고, 실감이 되지도 않았다.

장례를 치르고 1년이 지나 납골당에 계신 어머니를 보러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제야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는 게 실감이 낫던 거 같다.

 

사실 가장 힘든 사람은 아버지였다.

50년이 넘는 결혼 생활에 평생을 같이 걸어온 배우자의 부재는 아버지를 너무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아무것에도 의욕이 없으시다던 아버지...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와이프가 사라진다면 나도 그 슬픔과 상실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를 힘들고 어렵게 하는 것들을 보다 긴 시간과 호흡으로 객관적으로 보며,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현재의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인 거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일생에서 부모님과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의 90% 가 지나갔다고 하던 글을 본 적이 있다.

미국과 같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독립을 하는 서구 사회의 사례이겠지만,

우리나라도 많이 다르지 않은 게 사실인 거 같다.

매일 학교를 다니면서 부모님을 보았던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일 년에 명절과 생신, 그리고 몇 번의 가족모임 말고는 더 이상 아버지와 형, 누나를 보지 않는 거 같다.

 

이제 나이 50이 되고 보니

아이들과 와이프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30여 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이 순간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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