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20대에는 알지 못했지만
50대에 알게 되는 것은 대부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법칙, 격언, 일반화, 보편적인 믿음, 우화, 속담같이
말로 손쉽게 전달되는 인생에 관한 온갖 관찰들은
50대가 될 때를 신경 쓰는 20대라면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친구들은 이 모든 것을 들었고, 읽었고,
어쩌면 대학을 졸업 하기도 전에 이 말을 하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들을 겪진 않았지요.
20대에는 알지 못했지만 50대에 알게 되는 것은
이렇게 요약 할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 감에 따라 얻은 지식은
공식이나 단어의 형태가 아니라
사람, 장소,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요.
지식은 언어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만지고, 보고, 소리 내고, 승리하고, 실패하고, 잠 못 이루고, 헌신하고, 사랑함으로써 얻은 것입니다.
즉 이 땅에 관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 관한 인간적 경험과 감정에 대한 겁니다.
그리고 또 어쩌면,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에 관한
약간의 경외감과 신앙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들라이 스트븐슨
#다시리더를생각하다 중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젊었을 때의 나는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가끔 가고자 하는 길을 힘에 부쳐했던,
이런저런 욕망과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던 불완전하고 성숙하지 못했던 20대의 내 모습이 생각날 때가 있다.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그게 당연한 거겠지만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무난히 애를 썼던 거 같다.
명절 때마다 이제는 다 커서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 초년생이 된 조카들을 볼 때
나도 저랬던 거 같은데, 나도 저랬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카들은 내가 20대였을 때보다 환경이 더 좋은 게 사실이지만,
반대로 가고자 하는 길은 더 높고 더 험한 게 아닌가 싶다.
내가 부모님에게 받은 지원은 사실 별거 없지만,
조카들은 그동안 본인에게 경제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에,
부모님의 기대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고
지금의 부모 세대보다 더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기에
나의 20대 때보다는 더 기준이 높아 힘든 것처럼 보인다.
지금 나이 50이 되어보니,
그런 주변의 기대와 인정보다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내 삶을 살면서 이곳까지 왔을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내 아이들과 조카들은 열심히 살던 길에서 잠깐 벗어나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한 번씩 돌아 보면서 살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정작 나이가 들어 도착한 종착지가 원하는 곳이 아닐 수도 있기에.
가끔은 뒤를 돌아보고 자신을 챙길 수 있는 생각의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갈피 책읽는 시간 공감과 성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은 불행 (0) | 2024.04.11 |
---|---|
일관성 (一貫性) (1) | 2024.04.01 |
누구나 나비가 되어 날 수 있다 (2) | 2024.03.21 |
현재 ( Present ) 라는 선물 (0) | 2024.03.14 |
내 인생의 동반자 (0) | 202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