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인력

"눈에 띄는 이렇다 할 만한 능력이 없는 게 무슨 잘못인가요?"

 

그렇다. 잘못이 아니다.

만일 당신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다면 말이다.

자신의 일에 만족할 수는 있겠지만, 당신은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노력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직업을 유지하는 게 행운이라 느낄 것이고

그 어떤 새로운 기회도 찾지 못할 것이다.

 

큰 꿈을 품어도 실행 능력이 없다면

희망은 사라질 것이며 성공을 점점 포기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만큼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당신의 업무는 과소평가될 것이다.

 

그러길 원치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어도 더 멀리까지 가라.

당신이 행한 일에 대해 모두의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이 행하라.

예상보다 더 오래 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뛰어난 점을 보여줘라.

해결책을 제시하라.

탁월해지는 걸 목표로 삼아라.

불평하지 말고 평균 수준이라고 위안하지 마라.

팀을 이끌어라

질적인 향상만 생각하라.

 

"당연히, 뛰어난 일들은 주목받게 되어 있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뛰어난 일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평균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뛰어난 사람이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세스 고딘

 

#부자의언어 중에서

 

사원 대리, 직장 생활 10년이 되지 않았을 때는 비슷한 생각들을 했었다.

승진을 하고 조직에서 인정을 받는 저 사람과 나와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그리고 엄청난 성과나 실적을 만들지도 않았는데도 같은 동기 그룹에서 왜 저 사람만 승진을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직장 생활 25년이 되고 나니,

20여 명의 부서원을 리딩 하는 부서장이 되고 나니,

직급이 낮은 Peer level에서는 보지 못했던 작은 것들, 작은 차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직장 초년 차에서는 모든 것이 내 업무, 내일을 중심으로 바라보며 일을 했던 거 같다.

그런데 내 업무의 결과를 판단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상사, 상사의 상사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회사 내에서 내 상사라는 사람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며 나를 판단하는 기준의 90% 이상 판단을 하는 사람인데,

본인 상사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승진을 하고,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성장을 할 수 있겠는가?

 

가끔 상사들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사람이라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설정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있겠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팀원이 팀장을 뛰어넘는 부서원이 부서장을 뛰어넘는 그런 일들은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MZ 세대들은 기성세대와 달라서

합리적이지 않은 업무방식이나 사고방식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거 같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들도 나이가 들고 팀장이 되면,

본인들이 그렇게 혐오했던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젊은 꼰대라는 말이 생긴 걸 보면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게 맞는 거 같다.

 

회사에서 유연 근무제를 실시한지 1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많은 젊은 직원들이 8-5로 근무를 하고 있다.

8시에 와서 텅 빈 사무실에서 잠깐 일을 하다가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찾고,

솔직히 8시에 와서 얼마나 집중도 있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8시 조금 넘어서 출근했지만,

가끔 8-5 유연근무제를 하는 직원이 도착하지 않은 경우,

출근하는 직원과 마주쳐 서로 불편한 경우가 생겨서 이제는 8시 반 이후로 출근을 하고 있다.

 

상사도 없고, 그 시간에 보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1시간 일찍 와서 동료들과 수다 10분, 커피 10분, 인터넷 10분,

30분 정도를 업무가 아닌 것들로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런 직원들은 정말 5시 1분이면 사무실에 없는 게 대부분이다.

 

요즘은 야근을 하지 않지만,

정말 가끔 야근을 하다가 필요한 자료가 있어 문밖에 나왔을 때 자기 업무 시간을 넘어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에게 업무에 관련한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고,

나중에 그 직원에게 다른 직원들보다 더 좋은 평가를 했다면 내가 잘못한 일일까?

 

불공평하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변동 시간제 또한 자율이며 야근도 자율이다.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팀장이, 부서장이 그들의 시간에 모든 것을 맞추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내가 꼰대라는 것을 인정한다.

꼰대가 아닌 젊은 직원들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다.

세상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불공평했었다고,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인정을 받고 성공을 하고 싶다면,

당신의 업무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닌,

일타강사 이지영이 얘기했던 것처럼

회사나 조직에서 "대체불가"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