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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2023년 6월 26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by 딸부자 라이언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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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에게

오늘은 새벽에 비가 많이 왔다. 용인도 비가 왔겠지

며칠 있다가 들어갈 때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연이가 즐겁게 대학교를 다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인생에서 20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아름다운 시간이니까, 그 시간을 좀 더 충실하게 보내야

네 나머지 인생 60년이 바뀔 수 있으니... 참고 견뎌야 겠지.

엄마는 수빈이 대학교 들어가는 내년 겨울에 온 가족이 여행 가자고 하는데

아빠도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다.

딸들이 다 커서 이제 대학교 다니고, 호주에 있고, 각자 생활에 바빠서

네들 어렸들때처럼 아빠가 캠핑 할 때 처럼 막 끌고 다닐 수가 없으니..

가끔은 그런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이제 다 성인이 되어서 네들이 엄마 아빠를 잘 데리고 다녀야지

내년이 엄마 아빠 20년 결혼이더라. 은혼식이더라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났더라고, 쌍둥이가 20살이니.. 당연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 시간을 못 느낄 정도로 열심히 살았나 보다

이제는 딸들 뒤에서 너희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하지만,,

아직도 아빠는 딸들이 세상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네.. 다 기우겠지만..

천천히 각자의 인생들을 찾아가는 너희들을 보는 게 엄마 아빠의 행복이 되겠지

이제 지리한 장마의 시작이란다.

하루하루 공부 하기 싫지 않은 날과, 이유가 매일 생기지만

참고 견뎌서 꼭 네가 가고 싶은 대학교 가라. 또 다른 세상과 인생이 펼쳐지니...

친구들 부러워하지 말고, 좀만 더... 그 임계점이 멀지 않으니...

사랑한다 딸.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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