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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아빠의 편지 - 2023년 2월 27일

by 딸부자 라이언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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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에게

또 일주일이 지났네. 잘 지내고 있지?

한 주 한 주 지나면 언젠가는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았던 이 터널 같은 시간이 지날 거야

아빠가 오늘 차 타고 출근하면서 들은 얘기인데,

봄에 다른 곳에 자라던 나무를 옮겨 심으면,

그 나무가 새로운 환경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려면,

기존보다 네 배의 에너지와 영양분, 노력이 든다고 그러더라

우리 연이도 엄마 아빠를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뿌리를 내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네 자리를 잡기 위해서....

아빠도 재수할 때,,, 너무 막막하고, 공부하기도 싫고,, 그냥 다 지겨웠어...

친구들은 대학 들어가서 미팅하고, 놀고 그러는데...

남의 세상 같았고, 부럽기도 하고,, 내 현실을 보면 더 우울해지고 그랬다.

그렇지만 네 인생에서 매일 아주 조금의 불편도 없다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좋은 일들은 모두 안전지대 바깥에 있다고...

연이도 몸의 성장이 아닌, 마음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다잡고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을 추스르고,,

결국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

네가 지금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그것은 준비되지 못한 마음가짐에서 오는거야.

그것이 고통의 여지를 만들지.

매일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을꺼야

행복은 문제 없는 삶이 아니라 문제를 극복하는 삶에 있다.

그래야 네 인생은 그 도전 덕분에 더 가치 있고, 학교 합격했을때,

더 가치있고 행복하고 성실한 대학 생활을 할수 있을꺼야

아직도 연이 네가 집에 없는게 실감이 안나고,

집에서 밥먹을때마다 네 생각이 나지만,,,

이 시간이 꼭 네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번데기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네 노력과 절박함에.. 그때가 되면,,,

황홀하고 멋진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나비처럼...

우리 연이도 잘 참고,,

성실히 너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담달에 나오면 아빠가 연이 먹고 싶은거 많이 많이 사줄테니까...

몸관리도 잘하고,,, 잘지내.. 보고싶고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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