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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편지5

고3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수빈아 오래간만에 편지를 쓴다. 벚꽃이 지고 아파트 단지 곳곳에 철쭉이 피어서 참 아름답고 사람들이 주말마다 나들이 가는데 수빈이는 묵묵히 독서실 다니는 모습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수빈이는 정시를 목표로 하니까 혼자 다른 공부 한다고 하던데.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쌍둥이 언니들이 가는 길을 보면서 수빈이는 더 야무지게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기특한 거 같아.  막내라서 매일 엄마 아빠한테 어린양 부리지만, 가끔은 수빈이가 언니들 보다 어른스러울 때가 있더라고. 아마도 언니들과 달리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건지.더 독립심도 강하고 의지가 강할 때가 있는데, 가끔은 네가 쉽게 지치는 모습에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아빠가 .. 2024. 4. 25.
고 3이 되는 딸에게 쓰는 편지 2023년 12월 30일 수빈아 아빠한테는 수빈이는 막내라서 항상 어린애 같고 아기 같은 생각이 있는데, 이제 벌써 네가 며칠 뒤면 고 3 수험생이 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도 얼굴에는 아기살이 남아서 엄마한테 껌딱지처럼 붙어서 엄마랑 실랑이하는 거를 보면 어린 막내가 맞는데, 이제 너도 언니들이 갔던 수험생이라는 그 길을 가게 되는구나. 공부를 정말 잘해서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빠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괜찮단다. 그래도 수빈이가 결심을 해서 네가 얼마나 너 자신을 한번 시험해 보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 이것도 네가 해보고 싶은게 아니라면, 아빠는 네 결정을 항상 응원한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면 정말 그 하나만 보고 해 봤으면 좋겠어. 1년 동안 네가 얼마나 열심히 해.. 2024. 1. 1.
2023년 9월 18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 연이 잘 들어갔나? 이번 추석에는 연이는 공부하느라 쉴 시간이 없네 두 달도 남지 않았으니, 당연하겠지만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가족들이랑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걱정만 되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수험생들 다 똑같을 거야. 1등을 하고 있는 아이도, ​ 네가 인중이 오빠 봤겠지만, 상산고 전교 1등을 해도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했잖아 어떤 게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국 top 10에 들어도 다 똑같은 거 같아 ​ 그 불안을 떨쳐버리려면, 네가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갈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두 달도 안 남은 이 시간.. 2023. 10. 19.
2023년 9월 4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연이에게 ​ 반 옮긴 다음에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진작에 옮겨서 더 집중을 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이제 저녁에 문을 닫고 자야지 아침에 서늘해서.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거 같네 ​ 3월 학원 들어갈 때 아빠는 걱정이 많았다 소심한 성격에, 큰 의욕이 없어 보여서. 성적이 오르지 않고 네가 중도에 그만 둘 거 같기도 해서 그런데 성적도 많이 오르고, 잘 적응하고 있으니 아빠가 괜한 걱정을 했다 하는 생각도 드네 ​ 아빠가 얘기했듯이 재수 학원에서 성적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 연이가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얘기고, 그만큼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 했다는 얘기도 되고 어쨌든 재수하면서 더 좋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는 상황이 좋은 거지 근데, 공부란 만족이 없는 거야. ​ 네 노력으로 만든 행운이 .. 2023. 10. 16.
2023년 8월 14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연이에게 ​ 사랑하는 딸 연이 또 한주가 지났네. 이빨 아프다고 엄마한테 전화하던데, 이빨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그리고 그 이상하게 예민한 애 때문에 불편한 거 아닌지 모르겠다 연이는 다른 사람한테 불편한 얘기하는 거 어렵고, 싫은 기색 내는 것도 싫어하고 말썽 피우는 현이 수빈이 사이에서 고생한 성격이 그대로 굳어진 게 아닌가 해서 미안하기도 하네 ​ 아빠는 지금 목표 현대 호텔에 있다. 외할머니랑 수빈이가 내일 나와서 데리러 가야 되니, 오늘 김제 들렀다가 집에 올라간다 그리고 내일은 수빈이.. 네들 3명이 없는 시간이 생긴다는 게 참 낯설기도 한데 다 커서 엄마 아빠 곁을 떠나 독립을 하면 이렇게 되겠지 엄마 아빠도 이제 네들 없는 시간에 하나씩 적음을 해야겠지 ​ 아빠가 그렇게 얘기 하던 광복절이네..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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