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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보는딸에게편지4

2023년 11월 6일 - 수험생 딸에게 쓰는 편지 하루 만에 다시 편지를 쓰네. ㅎ ​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월요일에 비가 오면 아빠 출근 시간이 40분 정도는 늘어나는 거 같아. 7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9시 다돼서 사무실에 도착했네. 천천히 막히는 길을 가다보니 올림픽대로 가로수들 낙엽들이 많이 없어졌다 비가 와서 그러기도 했지만, 11월 되니 완전히 가을인 거 같아. ​ 연이 수능보는 날은 춥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엄마한테 얘기해 줘야겠어. 겨울옷 없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꼭 보내달라고 해. 이상하게 수능날은 추워지더라고, 아빠 학력고사 볼 때도 그랬는데. 그때는 12월이라 더 그랬지만 ​ 어제는 엄마랑 수빈이랑 양평에 있는 큰 카페에 갔다. 빵종류도 많고, 맛있어서 거기서 브런치 먹고 아빠는 컴퓨터로 일하고, 엄마는 책 보고, 수빈이는 공.. 2023. 11. 6.
2023년 10월 23일 - 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어제는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3박 4일 잠깐 나오는 기숙 학원 일정을 공부 보충을 한다고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빠는 기특하기도 했지만 딸 얼굴을 한 달 가까이 보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었는데... 1박 2일 짧은 외출이었지만 잘 지내는 거 얼굴 보니 아빠도 좋았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이라, 수능 보기 전에 얼굴 보는 게 마지막인 거 같아서, 딸한테 응원도 하고 시험 잘 보라고 하는 게 다겠지만 아빠가 더 마음이 초조해지는 거 같네. 재수라는 선택은 쉽지 않은 이유가, 두 번째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실히 만들어야 하는 거야. 2월에 네가 모든 학교에서 떨어지고 나서 막막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생각해 봐. 엄마 아빠한테 미안하고, 창피하고, 좌절하고, 막막하고...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 2023. 10. 31.
2023년 10월 3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어제 편지를 썼어야 했는데, 연휴라 아빠가 까먹고 있었네. 이제 10월이 되었네. 수능이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네 아침에는 이제 조금 쌀쌀하기도 하다. 단풍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도 나오고. 오래간만에 오는 긴 연휴였는데, 가족 3명이 있으니, 아빠는 조금 허전하기도 하다 수빈이랑 엄마랑 해서 예전같이 전 부치고 했지만 식구들이 적으니 명절 분위기가 덜 하네 외할머니 집에도 가고, 가서 감도 따고, 닭 계란도 담아 오고, 밤도 줍고.... 이런 일상들이 아빠는 그립다. 어서 시간이 지나서 연이가 대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엄마랑 오래간만에 춘천으로 닭갈비 먹으러 갔다. 몰랐었는데, 춘천 의암 호수 주변이랑 경관이 너무 멋있더라고. 연이 수능 끝나면, 우리 가족 꼭 다 같이 와서 맛있는 거.. 2023. 10. 24.
2023년 9월 4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연이에게 ​ 반 옮긴 다음에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진작에 옮겨서 더 집중을 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이제 저녁에 문을 닫고 자야지 아침에 서늘해서.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거 같네 ​ 3월 학원 들어갈 때 아빠는 걱정이 많았다 소심한 성격에, 큰 의욕이 없어 보여서. 성적이 오르지 않고 네가 중도에 그만 둘 거 같기도 해서 그런데 성적도 많이 오르고, 잘 적응하고 있으니 아빠가 괜한 걱정을 했다 하는 생각도 드네 ​ 아빠가 얘기했듯이 재수 학원에서 성적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 연이가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얘기고, 그만큼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 했다는 얘기도 되고 어쨌든 재수하면서 더 좋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는 상황이 좋은 거지 근데, 공부란 만족이 없는 거야. ​ 네 노력으로 만든 행운이 ..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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