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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딸에게쓰는아빠의편지5

고3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수빈아 오래간만에 편지를 쓴다. 벚꽃이 지고 아파트 단지 곳곳에 철쭉이 피어서 참 아름답고 사람들이 주말마다 나들이 가는데 수빈이는 묵묵히 독서실 다니는 모습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수빈이는 정시를 목표로 하니까 혼자 다른 공부 한다고 하던데.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쌍둥이 언니들이 가는 길을 보면서 수빈이는 더 야무지게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기특한 거 같아.  막내라서 매일 엄마 아빠한테 어린양 부리지만, 가끔은 수빈이가 언니들 보다 어른스러울 때가 있더라고. 아마도 언니들과 달리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건지.더 독립심도 강하고 의지가 강할 때가 있는데, 가끔은 네가 쉽게 지치는 모습에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아빠가 .. 2024. 4. 25.
고 3 딸에게 쓰는 편지 - 2024년 2월 13일 수빈아 이제 구정도 지나고 조금 있으면 정말 고3 개학이네. 먼저 겨울 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빈이를 칭찬한다. 초등중, 그리고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의 시간이 대학이라는 관문을 들어가기 위해서 왔다고 얘기하면 허무하기도 하지만, 네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 말고 다른 일들을 해도 먹고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대학이라는 시스템을 거친다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더 빠르게 더 수월하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 학과를 들어가려고 하는 거 같아. 그나마 고려 시대나 조선시대와 달리 공부라는 것이 부모의 경제력, 유산, 집안 이런 것들보다 기회가 더 공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아빠가 했던 얘기였던 거 같아. 아빠도 .. 2024. 2. 15.
2023년 9월 18일 - 수능보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 연이 잘 들어갔나? 이번 추석에는 연이는 공부하느라 쉴 시간이 없네 두 달도 남지 않았으니, 당연하겠지만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가족들이랑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걱정만 되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수험생들 다 똑같을 거야. 1등을 하고 있는 아이도, ​ 네가 인중이 오빠 봤겠지만, 상산고 전교 1등을 해도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했잖아 어떤 게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국 top 10에 들어도 다 똑같은 거 같아 ​ 그 불안을 떨쳐버리려면, 네가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를 갈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두 달도 안 남은 이 시간.. 2023. 10. 19.
2023년 9월 11일 - 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연이에게 ​ 또 한주가 지났네. 쌍둥이가 드디어 성인이 되는 날이 왔네. 태어났을 때 너무 작아서 인큐베이터 틀어가서 꼬물 거리던 게 기억나는데, 벌써 20살이라니. 아빠가 그만큼 늙은 거 같네 ​ 엄마한테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네가 많이 의기소침할 거 같다고 하던데 성적이라는 게 직선으로 쭉 우상 향하는 게 아니더라고. 아빠 고등학교, 재수할 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영어 공부도 그랬던 거 같다. ​ 성적이라는 게 계단식으로 오르고, 가끔 살짝 떨어지기도 하고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 성적이 오르면 공부도 안 하고 다음 시험까지 내심 기대도 하고 그렇게 된다. 이전에는 열심히 해서 많이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게을러도 성적이 오를 거라고 은근히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2023. 10. 16.
아빠의 편지 - 2023년 2월 27일 연이에게 ​ 또 일주일이 지났네. 잘 지내고 있지? ​ 한 주 한 주 지나면 언젠가는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았던 이 터널 같은 시간이 지날 거야 아빠가 오늘 차 타고 출근하면서 들은 얘기인데, 봄에 다른 곳에 자라던 나무를 옮겨 심으면, 그 나무가 새로운 환경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려면, 기존보다 네 배의 에너지와 영양분, 노력이 든다고 그러더라 우리 연이도 엄마 아빠를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뿌리를 내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네 자리를 잡기 위해서.... ​ 아빠도 재수할 때,,, 너무 막막하고, 공부하기도 싫고,, 그냥 다 지겨웠어... 친구들은 대학 들어가서 미팅하고, 놀고 그러는데... 남의 세상 같았고, 부럽기도 하고,, 내 현실을 보면 더 ..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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