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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

by 딸부자 라이언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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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추억과 사진만으로 집 안을 채우기도 벅차다.

부자가 되어 돈을 거느리고 살게 되면 저절로 명품이나 물건이 필요 없어진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다.

 

자랑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위해 소비하는 형태로 바뀐다.

그때는 오히려 로고가 안 보이는 좋은 제품을 차게 되고,

오메가나 롤렉스 시계가 아니라

200달러짜리 몬데인 시계를 차고 다녀도 멋있어 보인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 쓰레기다

쓰레기는 치워야 한다.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쁨에 현혹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런 돈으로 가장 좋은 의자와 가장 비싼 베개를 사고,

가장 좋은 침대와 이불을 사고, 수제화를 신는 것이 낫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것들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돈의속성 중에서

 

참 공감되는 말이다.

주변의 시선과 나의 존재감을 알기고 싶은 사람의 속물근성을 꿰뚫는 말들...

예전에는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이쁜 소품이나 그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조그만 기념품들을 사곤 했다.

하지만 이사를 몇 번 하면서 그런 장식물들이 서랍에, 베란다 상자에 들어가게 되고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해 보겠다고 필요 없는 것들을 다 버리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기념품들을 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조금은 비싸도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 부족한 나를 매해 참아가며 아이들을 키운 그 시간과 헌신에 나름 마일스톤 ( Milestone ) 같은 느낌이랄까?

 

가끔은 본인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주고 싶은 걸 사준다는 불평을 하곤 하지만, 싫지는 않은 거 같다. 그런 작은 사치와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준 배우자에 대한 배려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출장을 가면 멋진 음식이나 풍경이 아닌, 내가 나와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한다. 그런 사진들은 이미 인터넷과 SNS 엣 넘쳐나니...

 

앞으로 얼마를 더 인생의 동반자가 될지 모르지만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약간의 경제적 여유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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