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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의 마음이 내보내는 냄새

by 딸부자 라이언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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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말에 나타나고

말에 정이 없으면 남을 감동시키거나 바꿀 수 없다.

 

사람은 마음이 오고 간 후에

이론과 논리가 더해질 뿐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거나

논리적이라고 존경하지 않는다.

 

그에게 진정성이 보일 때,

그의 생각과 뜻이 나와 달라도 존중을 하게 된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이 내보내는 냄새다.

마음의 냄새가 향기인지 악취인지는

표현하는 언어를 통해 알게 된다.

 

행운도 행복도 좋은 향을 따라다닌다.

 

#돈의속성 중에서

 

나이가 들면서 말이라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때는 비속어 없이는 친구들과 대화가 되지 않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학창 시절에 쓰던 거친 말들과 거친 호흡이 직장을 들어가면서 조금씩 순화가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 입과 말을 조심하고 자제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참 무서운 게

아직도 아주 가끔 술자리에서 튀어나오는 감탄사나 리액션에 예전에 쓰던 그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들을 내뱉어 놓곤 그 단어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나 자신이 불편해 민망하고 당황했던 적이 있다.

 

책을 많이 읽어도,

말에 대한 강의를 들어도 아직도 한참 부족한 수양에,

나이 50이 된 내 한없이 작은 교양과 저렴한 품격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더군다나 이제 성년이 된 자녀가 있는 상황이라 인격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모습을 그런 단어들을 통해 보여줄 때는 와이프와 애들 앞에서 창피할 때가 있다.

이제는 아이들이 내 그런 말과 행동에 한 소리씩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다.

 

 

이게 그나마 다행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아빠의 등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어떤 때는 나보다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잘못 키우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 백살이 된 아빠의 언어가 가끔 부족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말과 언어에 따뜻한 향기가 있는 말과 행동을 더 보여주고,

넓은 어깨와 가슴을 가진 딸 바보 아빠로 남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책과 강의를 듣고, 더 많은 노력을 부단히 해야겠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욱더 향기로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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