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는
일상적 업무까지 일일이 통제하지 않는다
리더의 직무는
실무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업무체계를 수립하고,
유능한 직원을 배치하며, 일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만일 직원 대신 리더가 나서서 직접 실무를 처리해야 한다면,
이는 직원을 잘못 뽑았거나, 업무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리더로서 조직 전체를 조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지 못하면,
조만간 ' 저 사람은 실무자 일 때는 꽤 능력이 있었는데,
리더십 포지션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 '라는 평가에 직면하게 된다.
리더라면 개미의 더듬이가 아닌,
독수리의 시야를 가지고 높게,
멀리 조직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 관련 코칭과 강의를 들을 때면 매번 드는 생각이 있다.
20년 넘는 직장 생활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한 회사의 한 부서의 리더라는 자리에 와 있지만,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가? 괜찮은 리더인가?
경력이 짧을 때 마음속에는 부서장이나 상사들의 결정들이 이해되지 않았고,
조직이나 회사 그리고 팀원들을 생각하지 않는 윗선에 아부만 하는 상사라고 생각들을 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들과 무엇이 다르고 더 나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솔직히 그들의 고민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도 제대로 못하기에 잘 모른다는 것이 정답일듯하다. 그저 그들보다 조금 더 따를 수 있는 리더라는 평을 팀원들로부터 받으면 그걸로 족한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그때 그 당시의 상사들보다도 높은 자리에 올라 팀장과 부서장이 더 나은 실적을 올리도록 코칭 강의와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지만 내 직장 생활에서 그런 상사를 만나지 못한 불운도 있거니와 회사의 문화와 환경이 그렇지 않았기에 이런 교육과 받은 그 교육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참 쉽지 않다.
솔직히 이런 방법이 그들의 환심과 공감을 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회사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다.
팀원과 팀장의 실적이 내 실적이 되고, 그들의 실수와 단점이 내 책임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게 아닌, 장점을 찾아 더 격려하고 칭찬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에게도 하지 못하는 것을 공통의 목표로 있는 사회적 계약 관계에 있는 회사라는 조직에서 진짜 코칭이라는 게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엑셀 자료를 시스템에서 직접 다운로드해,
자료와 보고서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얻는 통찰력,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지금은 팀원과 직원들을 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생각하는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다.
그렇지 않으면 몇 번의 반복된 작업과 같은 설명을 여러 번 더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의 시선과 관점을 따라오는 게 아니라,
내가 나의 시각과 관점을 그들에게 맞추어야 한다고 코칭 강의에서 수없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내심과 시간에 대한 준비와 안배가 아닌가 싶다.
요즘 남편, 아빠 참 쉽지 않듯이, 퇴물이 되지 않으려고 살아남으려고 버둥거리는 중년 직장인은 더 어려운 거 같다. 그들의 경험과 통찰력이 구세대의 유물이라고, 낡은 생각이라고 치부되지만 그 안에도 수없이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을 젊은 친구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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