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에게
밥한끼 먹고 들어가는 짧은 시간 이었지만, 연이가 적응하고 잘 지내는거 보니
아빠 마음이 한결 편해진거 같다.
그리고 성적도 올라서, 반 1등도 하고, 갈길이 아직 멀지만...
좀더 참고 견뎌야겠지.
현이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가족이 다 모여서 간만에 행복한 시간을 가졌던거 같다.
아빠가 얘기 했듯이, 너 학교 들어가고 현이는 멜번대 가고
수빈이도 원하는 대학교 들어가는 내년 말에,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 여행을 가는
그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그사이 우리 가족 모두가 자기가 하는 일에 충실히 해야겠지.
그 조그만 학원에서 만드는 관계가 때로는 피곤 할 수도 있고, 맘에 안들 수도 있겠지만
너를 아끼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 받을 필요도 없고, 맘 상할 필요도 없어.
문 앞에 들어가자 마자, 크게 써있더라
여기에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와 있는지...
연이한테 다시 한번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
무엇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아침부터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너의 그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천천히 묵묵히 노력하는 것 말고는
어떠한 것도 네 불안과 걱정을 덜 수는 없을꺼야.
더 힘든 시간이 올거야.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갈길이 멀고도 멀다.
조금만 참고, 꾸준히 성실히...아빠는 항상 연이 응원한다.
아빠가 오늘 하인리히법칙을 오디오북에서 들었는데,
아주 조그만 일이 쌓이고 쌓여 결과를 결국 바꾸는 그 임계점에 이르게 된다는 거더라고.
네가 느끼기에 하루 30분 한시간, 한문제, 두문제 공부하는 시간을 매일 늘리면,
처음에는 성적도 안오르고, 등수도 안오르고 하지만, 서서히.. 서서히...
결국에는 결국에는 네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그 순간이 꼭 올꺼야
사랑하는 이쁜 둘째딸 연이.
다음에도 행복한 얼굴로 만나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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