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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 시키는 글과 생각

아버지는 곧 잘 잊는다.

by 딸부자 라이언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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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곧 잘 잊는다. 
 
얘야,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보렴.  
아빤 네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얘기를 하고 있단다. 
네 작은 손은 뺨 밑에 끼어 있고, 금발 곱슬머리는 땀에 젖은 이마에 달라 붙어 있구나. 
아빠는 네 방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 전 서재에 앉아 서류를 일고 있을 때, 후회의 거센 파도가 나를 덥쳐왔단다.  
그래서 나는 죄책감으로 네 잠자리를 찾았단다. 
 
아빠가 생각하고 있던 몇 가지 일이 있단다.  
아빤 너한테 너무 냉정하게 대해 왔어. 
네가 아침에 일어나 타월로 얼굴에 물만 찍어 바른다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너를 꾸짖어대곤 했지.  
또 네가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너를 나무랐지.  
또 물건들을 아무데나 함부로 던져 놓는다고 네게 화를 내기도 했구나. 
 
아침식사 때도 아빤 너의 잘못된 점을 꼬집어 냈지.  
너는 음식을 쏟고,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켰거든.  
너는 식탁에 팔꿈치를 올려 놓는가 하면, 빵에 버터를 너무 두텁게 바르기도 했지.  
그리고 너는 학교에 가고 아빠는 출근을 할 때, 너는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며 말했지. 
 “안녕, 아빠!” 그 때도 아빤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지.  
 “어깨를 펴라!” 

 

 그리고 똑 같은 일이 다시 저녁 때도 되풀이되곤 했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를 만났는데, 넌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채 구슬치기를 하고 있더구나.  
 네 양말에는 구멍이 나 있었고. 아빤 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끌고 들어옴으로써 너에게 창피를 주었지.  
 양말이 얼마나 비싼 줄 아니?
네 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면 너는 좀더 조심을 했을 테지! 
 
기억하고 있니?  
아빠가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너는 잔뜩 경계의 빛을 띠고 겁먹은 얼굴로 들어왔었지?  
아빤 일을 방해받은 데 짜증을 내면서 서류에서 눈을 들고 문 앞에서 망설이는 너를 쳐다보며 아빠는  
“무슨 일이지?” 하고 퉁명스럽게 말했지. 
그 때, 너는 아무 말도 않고 갑자기 내게로 달려와 내 목에 매달려 뽀뽀를 했지.  
네 작은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속에 애정을 꽃피운 듯 나를 꼭 껴 안았지.  
그건 어떤 냉담함도 시들게 할 수 없는 것이 었단다.  
그리고는 넌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 올라가 버렸지. 
 
얘야, 내 손에서 서류가 마룻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리고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나를 덮쳐 누른 것은 그 순간이었단다.   내가 왜 이런 못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들춰 내서 꾸짖는 버릇-그건 널 올바른 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건 널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단다.  
다만 어린 네게 너무도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비롯된 잘못이란다. 
아빠는 아빠의 어린시절의 자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야. 

 

그러나 너의 성품에는 너무나 많은 좋은 점과 우수한 점과 진실이 있단다.  
너의 작은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치는 새벽 별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건 순간적인 충동에 아빠에게 달려와 저녁 잠자리의 뽀뽀를 하던 네 행동 속에 잘 나타나 있지.  
오늘 밤엔 아무것도  필요가 없구나.  
얘야, 아빤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이것은 아주 작은 속죄에 불과하지만,  
네가 깨어 있는 시간에 얘기를 해도 넌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단다.  

그러나 내일부턴 참된 아빠가 되겠다! 
 
아빠는 너와 사이 좋게 지내며, 네가 고통 받을 때 함께 고통받고, 웃을 때 함께 웃을 것이다.  
짜증스런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꽉 물겠다.  

나는 주문처럼 욀 것이다. 
“우리 아이는 작은 어린애게 불과하다.”라고 
너를 한 사람의 어른으로 보아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지금 네가 침대에 등을 구부리고 자는 것을 보니 너는 아직도 철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구나. 
어제까지도 너의 머리는 엄마의 팔에 안겨 있었지.  
아빠는 너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 많을 것을. 
 
용서해 다오. 나의 사랑스런 세 딸들아  


 by W.리빙스턴 라니드 

 

 #카네기인간관계론 중에서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똑 같이 행동하고 말해왔던 나를 보며..

아이들의 눈이 아닌, 내 기준으로 너희들을 대했던 내가 부끄럽다. 딸들아.. 아빠가 많이 미안하고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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