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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아빠의 편지 - 2023년 3월 13일

by 딸부자 라이언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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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에게

또 한주가 지났구나. 연이는 잘 지내고 있지?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다가 다시 꽃샘추위가 오네,

조금만 지나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오네

재수할 때 참 힘든 때가 봄에 꽃 피고,

날씨 좋은 그런 계절이었던 거 같다.

친구들은 놀러 다니고,

인스타에 맛집 올리고,

여행 다니고.. 그때는 다 부럽지.

그래서 아빠는 더 신경 안 쓰려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피하고 그랬던 거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참 많이 낮아졌던 시기였지

근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아빠가 대학 생활을 참 열심히 살았던 거 같아.

재수할 때 느꼈던 그런 부러움이 아니라,

그들 보다 시작이 늦었으니,

더 잘해야 더 열심히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

아직 시작이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그 꾸준함에 결국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아빠가 매달 과자나 사탕 같은 거 보내줄 테니까 친구들, 룸메랑 같이 먹어

그 친구들과 대학교 들어가서 인연이 이어질지 끊어질지 모르지만,

거기서 지낼 동안 그런 걸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너한테 좋은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게 좋아

어떤 학교와 전공을 택해서 갈지는 모르지만,

엄마 아빠, 현이 수빈이, 네 친구들, 친척,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의 리즈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아기 때가 아니라, 이제 대학교 들어가서 네 멋진 날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좀만, 좀만 더 열심히 살자.

보고 싶은 오리 둘째 딸

꿈을 만드는 오리 연이 화이팅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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